승차감이 불편해서가 아니다. 승차감은 '톱 클래스'다. 하차감(내릴 때 느끼는 만족도)이 더 뛰어난 '톱 플러스 클래스'여서다.
'도로의 제왕'이라 부르는 플래그십 세단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다. '하차감의 제왕'이다.
벤츠 S클래스가 지난해 4월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진화한 뒤 이미지에서도 판매에서도 모두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올들어서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1억 미만 차량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톱3'에 포함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성공한 별들이 타는 '1호차'이자 '삼각별 끝판왕' 위상도 덩달아 높아졌다.
벤츠 S클래스는 벤츠 E클래스(2만6109대), BMW 5시리즈(1만7740대), 아우디 A6(1만2273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1~3위는 모두 6000만~1억원 미만에 팔리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7세대 벤츠 S클래스의 출시 당시 가격은 1억4060만~2억1860만원이다.
수입차 브랜드 성공 지표인 '1년 1만대'를 벤츠에서 가장 비싼 플래그십 대형 세단 한 차종이 해냈다.
올 1분기(1~3월)에는 3573대 판매되면서 '톱3'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벤츠 E클래스(7470대), BMW 5시리즈(5431대) 다음이다. BMW 7시리즈는 같은 기간 590대 팔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한 2015~2021년 수입차 가격별 등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1억원대 수입차 시장은 6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 등록대수는 2015년 2만2844대에서 지난해 6만5148대로 2.8배 많아졌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9.3%에서 23.5%로 2.5배 증가했다.
벤츠 S클래스는 압도적인 판매 대수로 지난해 1억원대 수입차 1위에 올랐다. 등록대수는 1만1131대다.
1억원 이상 트림별 등록대수 1위 자리도 벤츠 S클래스 차지였다. 벤츠 S580 4매틱은 지난해 3883대 등록됐다. 1억원 이상 차종 중 유일하게 수입차 트림별 등록대수 '톱10'에 들어갔다.
벤츠 S클래스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G90에 밀렸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판매대수는 제네시스 G90이 1만195대, 벤츠 S클래스가 6223대다. .
7세대로 진화한 벤츠 S클래스가 지난해 4월 나오면서 상황이 역전했다. 벤츠 S클래스가 지난해 1만543대 팔릴 동안 제네시스 G90은 5234대에 그쳤다.
올 1분기에도 벤츠 S클래스가 승리했다. 판매대수는 3573대다. 제네시스 G90은 같은 기간 2977대 팔렸다.
벤츠 S클래스는 법인차 비중도 높다. 회사 임원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는 뜻이다. 최근 1년(지난해 4월~올 3월) 기준으로 법인 및 사업자 비율은 79.7%에 달했다. '성공의 아이콘'이 된 셈이다.
신형 제네시스 G90은 계약 개시 첫날인 지난해 12월17일에만 벤츠 S클래스 지난해 판매 대수보다 많은 1만2000대 실적을 올렸다.
올 1월과 2월에는 벤츠 S클래스가 신형 제네시스 G90을 이겼지만 3월에는 역전당했다. 벤츠 S클래스는 3월에 1205대 팔렸다. 신형 제네시스 G90은 전년동월보다 280% 폭증한 2214대가 판매됐다.
물론, 변수가 있다. BMW 7시리즈가 굴욕을 앙갚음하기 위해 올 하반기 7세대 신형으로 복수혈전에 나서기 때문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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