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닛산 -28%, 도요타 -15%인데…현대차는 미국 판매 -3.7% 왜 - 중앙일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해외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면서다.

3일 현대차 기업설명(IR)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1분기 소매시장에서 15만9676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1986년 미국법인을 설립한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소매 판매량이다. 투싼이 3만965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싼타페(2만5582대)와 아반떼(2만2072대)가 뒤를 이었다.

완성차 제조사별 미국 시장 1분기 판매 증감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완성차 제조사별 미국 시장 1분기 판매 증감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기아 미국판매법인도 같은 기간 현대차에 버금가는 15만1194대를 판매했다. K3(2만3498대)와 텔루라이드(2만2076대), 쏘렌토(1만7923대)가 인기를 끌었다.

제네시스 역시 1만1723대가 팔려 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6% 증가했는데 GV70(4114대)·GV80(3259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 미국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GV80을 몰고 대형 사고를 냈으나 상대적으로 경미한 상처를 입으며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며 “제네시스의 안전성을 미국 소비자가 신뢰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도 실적 선방에 기여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6244대)를 앞세운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2만5790대의 친환경차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해 19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 친환경차 판매량(1만8549대)은 238.7% 늘었다. 특히 EV6는 3월에만 3156대가 팔렸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1분기 미국 판매량 증감율.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1분기 미국 판매량 증감율.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다만 1분기 미국 시장 총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해 다소 감소했다. 랜디파커HMA 수석부사장은 “법인·렌터카 등 대량 판매(fleet sales) 실적이 줄어 1분기 총판매량은 3.7% 감소했다”며 “재고난이이어졌지만, 소비자 수요를 맞추면서 소매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실적은 경쟁사와 비교하면 더 돋보인다.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1분기 판매 실적을 공개한 닛산미쓰비시(-27.5%)·혼다(-23.2%)·GM(-20.4%)은 판매량이 20% 이상 줄었고, 도요타(-14.7%)·스텔란티스(-13.6%) 등도 10% 넘게 판매량이 감소한 상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8개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신차 판매는 13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기아는 도요타, GM, 포드 등에 이어 5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Adblock test (Why?)

기사 및 더 읽기 ( 닛산 -28%, 도요타 -15%인데…현대차는 미국 판매 -3.7% 왜 - 중앙일보 )
https://ift.tt/0XHTxEi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닛산 -28%, 도요타 -15%인데…현대차는 미국 판매 -3.7% 왜 - 중앙일보"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