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수촐 호조 속 연중 최대 판매고
"반도체 수급 불안 영향 최소화에 총력"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11월 판매량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속에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르노삼성자동차만 연중 최대 판매고를 쓰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1일 현대자동차는 11월 국내외 판매가 전년 대비 약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11월 한 달 동안 국내 6만2071대, 국외 25만531대 등 모두 31만2602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1% 줄어든 규모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보다 11.4% 감소했고, 국외 판매는 18.4% 줄었다.
기아는 11월 국내 4만6042대, 국외 17만619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9%와 14.3%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와 수출 총 판매는 22만2232대로 1년 전보다 13.3% 줄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였다. 7540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반면 국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셀토스(2만2929대), 스포티지(2만992대), 프라이드(리오·1만7115대) 순이다.
한국지엠(GM)은 11월 내수 2617대, 수출 9657대 등 모두 1만2274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42.6% 감소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로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인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10월 대비 78.5%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내수는 전년 대비 60.1% 감소한 2617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11월 실적을 견인했다. 트래버스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모두 318대 판매돼 전년 대비 1.9%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11월 내수 6277대, 수출 2501대를 포함해 모두 877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6.0% 감소한 실적이지만 월간 판매 실적으로는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11월 국내에서 627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2.3%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전월 대비 내수에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이 고른 회복세를 보여 전월 대비 91.4%의 판매 성장을 이뤘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월간 최대치인 3159의 판매고를 올리며 쌍용차의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국외에선 지난해 동기 대비 3.4% 감소한 2501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1월 연중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월 대비 121.4% 신장한 1만787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특히 수출은 무려 1254.4% 증가하며 연중 최대 판매고를 견인했다.
내수도 호실적을 보였다. 비록 전년 동월 대비 15.0% 감소한 6129대에 그쳤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22.5% 증가했다. 내수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QM6로 1년 전보다 2.8% 증가한 3784대의 판매고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LPG 차량 일반 판매 개시 후 국내 유일의 LPG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라는 이점을 안고 있는 LPe 모델이 2372대로 전체 QM6 판매의 63.3%를 차지했다.
5개 완성차 브랜드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하도록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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