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0대업체 신규주택 판매 38% 감소…부동산시장 냉각 가속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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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를 떠받쳤던 주택 시장이 끊임없이 얼어붙고 있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11월 신규 부동산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줄어든 7천510억 위안(약 139조원)에 그쳤다. 감소폭은 전월보다 5% 포인트 이상 커졌다.

100대 개발업체의 판매는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가 불거진 지난 7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들 업체의 절반 이상이 11월 판매가 30% 이상 줄었다.

지난달 29개 중점 도시의 주택 판매 면적은 작년 동기보다 32% 감소했다.

자료를 집계한 중국 부동산 리서치회사 CRIC는 최근의 자금 조달 규제 완화는 주로 국유 기업과 우량 민간 개발업체에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 부동산 업체는 자금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는 힘들 것이며 자금 압박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부동산 리서치업체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중국 도시 100곳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절정이었던 지난해 2월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택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0월에는 전월 대비 가격이 0.09% 올랐었다.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곳은 약 30%에 그쳤다.

기존 주택 가격은 10월에 전월 대비 0.04% 내려간 데 이어 11월에는 0.08% 하락했다.

한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이날 부동산 판매가 향후 6∼12개월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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