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월 친환경 차 소매 348%↑…기아 하이브리드·전기차 81%↑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3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이 17만8천500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 4% 상승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대차는 넥쏘 판매가 139% 증가한 것을 비롯해 베뉴(52%), 엘란트라(20%), 엑센트(18%), 아이오닉(17%), 쏘나타(15%) 등 전반에 걸쳐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3분기 소매 판매는 16만2천616대로 1% 늘었다.
9월 한 달을 기준으로 하면 판매량은 5만3천800대로 작년 동월 대비 2% 줄었다.
현대차는 "25% 판매 감소를 예상했던 업계 전망보다는 훨씬 더 좋았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HEV, 코나 EV, 넥쏘는 9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친환경 차 소매는 348% 늘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랜디 파커 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올해 현대차는 업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그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3분기 역사상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포르테와 텔루라이드를 중심으로 9월 한 달 동안 5만2천906대를 팔았고 3분기를 통틀어 17만7천1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3분기 누적 판매량도 55만5천525대로, 역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기아는 9월에 재고 물량의 77%를 팔았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가 작년 동월 대비 81%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릭 왓슨 KA 판매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공급망 문제에도 판매 모멘텀을 구축했다"며 "3분기 판매 기록으로, 내년에도 긍정적 추세를 이을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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