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수제맥주 양조장 중 편의점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 맥주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은 10곳 안팎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소규모 맥주 면허를 취득한 양조장이 160여 곳에 이르지만, 전국 단위로 판매하는 양조장은 전체의 10%도 안 되는 셈이다. 대형 유통망을 통해 맥주를 팔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하고 캔이나 병으로 포장할 수 있는 생산 설비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소매 유통 역량이 있는 수제맥주 업체들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수제맥주 전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320억 원. 2019년 135억 원 대비 두 배 넘게 매출이 증가했다. 구미호, 남산, 경복궁 등의 수제 맥주를 내놓은 카브루도 지난해 매출이 101억 원으로 전년 78억 원보다 30%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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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업계는 소형 양조장들에 한해서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다른 판매처가 막힌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로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 관계자는 “생맥주 위주로 판매하는 소형 양조장들은 판로가 막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소형 양조장들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창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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