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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 44% 증가…테슬라 1위·현대차 4위 - 조선비즈

입력 2021.03.11 10:45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4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총 294만3172대가 판매됐다. 2019년에는 203만4886대가 판매됐다.

유형별로는 순수 전기차(BEV)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202만5371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73.6% 증가한 91만대, 수소전기차(FCEV)가 9.3% 증가한 8282대 판매됐다.

제조사별로는 테슬라가 44만2334대를 판매하며 전년에 이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ID.3와 포르쉐·아우디의 고가형 전기차 모델을 판매해 전년 대비 211.1% 증가한 38만1486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다.

3위인 GM은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출시한 '홍구앙 미니'(Hongguang Mini)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34.1% 증가한 22만111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59.9% 증가한 19만8487대를 기록하면서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4위로 올랐다.

전기차 모델별 판매순위는 테슬라 모델3가 33만6302대로 1위, 홍구앙 미니가 12만6603대로 2위를 차지했다. 르노 조에는 10만1103대로 3위, 테슬라 모델Y 7만527대 4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5만5981대 5위다.

아울러 KAMA는 유럽과 중국 시장의 성장이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 대비 133.5% 증가한 129만대이며,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이 전년 27.2%에서 43.9%로 확대돼 중국의 점유율(41.1%)을 추월했다. 단일 시장으로는 중국이 120만대로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한국은 6만1193대로 9위에 올랐다.

유럽 전동차 시장 성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동력차 보조금이 증액되고 전기차 인프라 구축 예산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화된 온실가스 규제 대응을 위한 제조사의 신모델 투입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정부 보조금 증액 등 지원 확대에 힘입어 전기동력차 판매가 전년 대비 278.7%, 177.8%, 251.3% 증가했다. 3개국에서는 지난해 보조금이 1000~4000유로 인상됐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전기동력차 시장 성장은 각국 정부 보조금 확대 등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은 결과"라며 "아직은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동력차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의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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