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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1~9월 전세계 수소차 판매 1위...점유율 73.8% - 조선비즈

입력 2020.12.14 09:37

올해 1~9월 전 세계에 판매된 수소연료전지차 순위에서 현대자동차(005380)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고수한 현대차는 그동안 경쟁사로 간주되어 온 일본 도요타와 혼다와 격차를 더 벌렸다.
연간 누적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 /SNE리서치
14일 SNE리서치가 집계한 '연간 누적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에 따르면 2020년 1~9월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 판매시장에서 총 4917대를 판매해 점유율 73.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44.3%을 상회하며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요타(11.5%), 혼다(2.8%)와 점유율 격차를 키웠다.

이 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6600여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 동안 전세계 주요 모델이었던 도요타 미라이 1세대와 혼다 클래러티의 모델 노후화로 인한 판매량 급감이 작용했다.

특히, 미라이는 최다 판매 지역인 미국에서 코로나에 의한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물량 축소까지 겹치면서 현지 판매량이 격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롱자동차와 골든드래곤 등 주요 중국계 업체들이 자국시장에서 수소트럭과 수소버스 판매가 급증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해에 이어 2, 3위에 안착한 도요타와 혼다는 역성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인 넥소의 판매량이 61.1% 급증한 데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5000대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70% 넘겼다.

3분기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 /SNE리서치
2020년 3분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2600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1위 현대차가 60%대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또 지리를 필두로 주요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반면에 도요타와 혼다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SNE리서치는 "2020년 글로벌 시장은 2019년과 비교하여 그다지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넥소 판매가 정상 궤도에 안착하고 엑시언트 수소트럭 신모델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2020년 12월 일본에 이어 2021년 초 미국에 출시되는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모델이 다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 규모도 상당부분 팽창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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