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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 장마로 에어컨 판매 '반토막'… 가전유통업체 '울상'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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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0 16:09

'홈캉스' 트렌드에 에어컨 판매 증가 예상됐지만... 초장기 장마가 발목
제습기 등 '장마 가전' 판매 늘었지만, 에어컨 매출 메꾸기엔 역부족
서울 용산구 롯데하이마트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시민들이 에어컨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장사가 초장기 장마로 반토막이 났다. 제습기와 건조기 등 일명 '장마 가전'들의 판매가 훌쩍 뛰었지만, 가격대가 비싼 에어컨의 매출을 메우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니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부상하면서 가전과 PC·노트북 등의 판매 호조로 좋은 성적을 냈던 대형 가전 유통업체들은 벌써부터 하반기 실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도 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에어컨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랜드에서도 에어컨 판매가 33% 줄었다. 온라인 마켓에선 매출 감소폭이 더 컸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7월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스탠드형의 판매가 81% 하락했다.

가전 시장에서 에어컨 판매는 5월부터 서서히 늘다가 6, 7월에 최절정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이 시설을 방문하기 어려워진 만큼 '홈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에어컨 판매가 부쩍 늘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초장기 장마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한 가전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부쩍 늘었는데,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판매가 급감했다"면서 "8월에도 비소식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올여름 에어컨 판매는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장기 장마로 수요가 늘어난 제습기를 소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이마트 제공
부진한 에어컨 판매 실적은 제습기나 건조기 등 장마 가전이 대체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습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의류관리기, 건조기, 제습기 등 장마 가전 3종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의류관리기가 110%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건조기 60%, 제습기 20%로 뒤를 이었다.

G마켓에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무려 472% 늘었다. 폭우로 인해 외출이 불편했던 점,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해 온라인 구매가 용이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에서도 제습기의 인기는 초절정이다. 신일전자가 지난 6일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한 23리터 대용량 제습기 기획전에선 준비한 물량 2700대가 43분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조지석 신일 전략유통사업부 이사는 "장마가 길어지며 올해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코웨이 역시 고효율 제습기가 초장기 장마 특수로 지난 6~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습기 시장은 지난 2013년 130만대 규모까지 성장했다가 수년간 마른 장마와 폭염으로 지난해 2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환경 변화에 따른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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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0, 2020 at 02:0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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