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빈부격차 커진 美 유통업체, '비대면 판매'가 승부 갈랐다 - 뉴스플러스

mscopcopcop.blogspot.com
입력 2020.08.20 15:54

美 할인유통점 타겟, 분기 순이익 창사 이래 최대
최고령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위주 소매업은 줄도산
아마존, 뉴욕 한복판 백화점 건물 사들여 인력확충
"코로나가 소매업 승자와 패자 극단적으로 갈랐다"
미국 할인 유통점인 타겟(Target)이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온라인 판매 급증으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타겟 매장./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매업계의 '코로나발(發)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인들이 감염 위험을 피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시스템을 마련한 유통업체는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반면 오프라인에 집중한 대형 유통업체들은 줄줄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각) 미국의 대표적 할인 유통점 타겟의 2분기(4~6월) 순이익이 17억달러(약 2조18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0.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판매고는 전분기보다 무려 195% 뛰었다. 오프라인 상점을 포함한 전체 판매도 25% 늘었다. 타겟 창립 이래 유례 없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3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62달러의 두 배에 달했다. 타겟은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 온라인 고객이 1000만 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 초기 봉쇄 조치로 온라인 거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자, 대형 유통체인들은 아마존(Amazon)과 경쟁하기 위해 비대면 판매에 집중했다. 타겟은 주문당일 즉시 배송을 해주거나 온라인 주문 후 주차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 판매 품목도 대폭 확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식품, 전자제품, 가정용품 등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판매
량이 늘었다고 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시장 전망치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137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는 1354억8000만달러였다. 특히 당일 배송, 자동차 픽업 등 비대면 거래가 폭등하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나 증가했다.

WSJ은 "코로나 19가 심해진 2분기 동안 미국인들이 물품 구입을 위해 외출을 꺼리고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요리나 DIY에 시간을 쏟는 등 집에서 보내면서 월마트, 홈디포 및 타겟이 최고의 매상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소비 형태 변화로, 오프라인 쇼핑몰 위주의 소매상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줄도산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소비 패턴이 변하고 온라인 거래 비중이 급증해 이들 소매상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코로나 대유행으로 이러한 흐름에 급격히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체인 로드앤테일러와 JC 페니, 고급 백화점 니만 마커스, '영부인의 패션'으로 불리는 J.크루 등 수십 개의 유통점은 올해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또 의류·잡화·주방용품·홈데코 등을 할인가에 판매해 큰 인기를 끌어온 TJ맥스의 모기업 TJX와 마샬스, 홈굿즈의 분기 매출은 32% 감소했다. 유명 여성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과 배쓰앤바디웍스도 매장 상당수가 문을 닫으면서 분기 매출이 20% 줄었다.

문 닫은 백화점 건물은 아마존(Amazon)이 사들였다. 매입액만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코로나 사태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는 최근 뉴욕 등 미국 내 6개 허브 도시에 사무공간을 확충하고 사무실 근무 인력 3500여명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상당수 점포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 직원 간 원활한 협업을 이유로 오프라인 사무실에 거액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WSJ은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미국 소매업의 '승자'와 '패자'의 간극을 극단적으로 갈라놨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영업이 제한적인 TJX 등 대형 점포들은 봉쇄 해제 이후 쇼핑객이 처음 늘어나자 충분한 상품을 비축했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소비 형태가 더욱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매장 내 재고가 남아돌고 판매가 폭락했다"고 했다.

Let's block ads! (Why?)




August 20, 2020 at 01:54PM
https://ift.tt/2Ecvu4b

빈부격차 커진 美 유통업체, '비대면 판매'가 승부 갈랐다 - 뉴스플러스

https://ift.tt/3cQqz48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빈부격차 커진 美 유통업체, '비대면 판매'가 승부 갈랐다 - 뉴스플러스"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