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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유럽 전기차 판매 1위의 저력 '르노 조에'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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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3 06:00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사태도 전기차 열풍을 꺾지 못했다. 전년대비 36개월 연속 성장세다.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시장에 투입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신차 공개 일정이 빡빡할 만큼 다종이 출격 대기 중이다.
르노 전기차 조에 / 르노삼성자동차
전동화 전략에서 두각을 나타낸 프랑스 르노가 승부수를 먼저 던졌다. ‘유럽 전기차 판매 1위'에 빛나는 조에를 한국시장에 전격 투입했다. 르노 조에는 데일리카에 적합한 가격과 주행거리, 상품구성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인 차량이다. 전기차 시장을 넘어 국산 준중형차와 경쟁을 예고한 르노 조에를 서울 시내에서 시승했다.

주행가능거리 309㎞, 일상주행 가치 충분
산뜻한 출발가속, 경쾌한 몸놀림 돋보여

르노 조에는 차 하부에 54.5㎾h 용량의 Z.E.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309㎞를 인증 받았다. 유럽 기준인 WLTP로는 395㎞에 달한다.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 달릴 수 있다.

르노 전기차 조에 충전기 모습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조에의 실주행거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폐열을 활용한 히트펌프 기술과 정교한 공조 시스템 등으로 실주행 영역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것. 여기에 저온 주행거리도 236㎞ 확보하는 등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달리기 실력은 자연스럽고 경쾌하다. 르노 조에는 100㎾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약 25.0㎏·m의 준수한 성능을 갖췄다. 인상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초반가속부터 최대토크를 뿜어내는 전기차의 특성상 수치 이상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조에의 0→50㎞/h 도달시간은 3.6초로 도심 주행에서 답답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통행량이 많은 도심에서 조에의 ‘B모드'가 빛을 발했다. 변속기 레버를 D에서 아래로 한 번 더 당기면 B모드가 활성화되는데, 일반 D모드보다 회생제동 기능이 강력해진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가속 페달에서 힘을 뻬는 것만으로도 꽤나 강력한 제동이 걸리는 걸 느낄 수 있다. 경쟁차들에서도 종종 접할수 있는 ‘원 페달 플레이'가 가능한 것.

르노 전기차 조에 / 르노삼성자동차
이런 기능은 처음 접하면 어색할 수 있지만, 금세 익숙해질 수 있다. 마치 게임을 하듯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막히는 길이나 장거리 주행에서 발목에 오는 피로가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회생제동 기능을 자주 쓸 수록 감속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주행거리 확보에도 유리하다.

몸놀림은 기대 이상이다. 조에는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배치, 무게중심이 낮다.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비례로 차고가 높은 편이지만, 구불구불한 언덕길이나 급커브에서 몸을 추스리는 실력이 상당했다. 친환경차라고 해서 운전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강하게 주장하는 듯한 세팅이다.

친환경 마감소재로 전기차 장점 배가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품목도 강점

조에는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실내마감도 친환경적이다. 도어 암레스트와 대시보드, 시트 등에 업사이클 패브릭을 활용했다. 주행뿐만 아니라 생산 영역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시도다.

소비자가 전기차에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느낌도 충실하다.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르노삼성 SM6나 르노 캡처 등 내연기관차에서 앞서 선보였던 구성으로, 르노삼성 제품만의 특징으로 내세울만하다. 내비게이션과 각종 기능 설정 등 대부분의 중요한 기능들은 다 세로형 터치스크린에 통합한 점이 눈에 띄었다.

‘마이 르노' 앱으로 차 밖에서도 르노 조에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 안효문 기자
통신장비와 충실한 연결성도 조에의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마이 르노’ 앱을 통해 전기차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 밖에서도 배터리 잔량 및 주행가능 거리를 확인할 수 있고, 충전 예약이나 및 공조 시스템 원격 제어 등도 지원한다. 충전소를 포함한 최적의 드라이빙 경로를 제공하는 ‘EV 스마트 루트 플래너’ 기능도 활용도가 높다.

편의·안전품목으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매틱 하이빔(AHL)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전트림 기본 적용했다. 상위 트림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과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을 더했다. 시승차엔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 ‘Z.E. 보이스’도 적용했다. 조용한 전기차에 임의로 주행음을 넣어 안전성을 높인 기능이다.

조용한 실내는 7개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성능을 발휘하기 최적의 조건이다. 보스 특유의 명료한 소리가 귀를 즐겁게 했다.

르노 그룹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반영한 감각적인 디자인도 경쟁력 있다는 판단이다. ‘태풍의 눈' 로고 대신 르노의 마름모꼴 ‘로장주' 엠블럼이 차 전면 중앙에 자리 잡았다. C자형 주간주행등도 르노 고유의 디자인 요소다. 곡선미와 독특한 비례감을 살린 디자인은 주위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르노 조에, 전기차 대중화 시대 첨병

르노 전기차 조에 / 르노삼성자동차
출시 현장에서 만난 르노삼성차 관계자들은 조에의 경쟁상대가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에는 2012년 유럽에서 출시돼 8년 동안 세 번의 완전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세밀하게 다듬은 차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가격 부담도 낮췄다. 생애 첫차로 구매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면서 합리적인 차라는 이야기다. 르노 조에의 가격은 3995만~4395만원이다. 환경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하면 기본 트림은 2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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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gust 23,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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