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SUV 시장을 이끄는 모델들 [사진출처=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6663.jpeg)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톱기어'는 2002년 출시된 포르쉐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악담을 쏟아냈다.
"차는 낮아야 제맛"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스포츠카 대명사'로 자리 잡았던 포르쉐의 변심에 화가 치밀어 올라서다.
개구리를 닮았던 포르쉐 스포츠카보다 덩치가 큰 카이엔은 '황소개구리'로 여겨졌다. 호평보다는 혹평에 가깝다.
![포르쉐 카이엔 1세대 [사진출처=매일경제DB]](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6669.jpeg)
결론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카이엔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은 2008년 포르쉐 가문이 폭스바겐 그룹 장악에 나서는 돈줄이 되기도 했다.
포르쉐는 폭스바겐 투아렉과 아우디 Q7과 공유하던 카이엔 플랫폼을 개조, 브랜드 최초 4도어 쿠페형 세단인 파나메라를 제작했다. 파나메라 역시 성공 신화를 썼다. 카이엔 동생으로 태어난 마칸도 판매 돌풍을 일으켰다.
![포르쉐 카이엔 [사진출처=포르쉐]](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8200.jpeg)
하지만 주저했다. 주행성능(Sports)과 공간 활용성(Utility)이 있는 차량(Vehicle)이라는 뜻을 지닌 SUV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품격'이 떨어진다며 담을 쌓았다.
10년 뒤 SUV 대세가 형성되면서 슈퍼카·럭셔리 브랜드들은 카이엔의 성공을 되짚어봤다.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생존을 위해 자존심을 꺾어야 할 시대가 왔다. 브랜드 가치나 품격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존 SUV와는 차원이 다른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명분도 만들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사진출처=람보르기니]](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8323.jpeg)
슈퍼카보다 품격과 품위를 중시하는 글로벌 명차 브랜드인 벤틀리, 롤스로이스도 SUV 대세에 합류했다.
![애스턴마틴 DBX707 [사진출처=애스턴마틴]](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8360.jpeg)
모두 판매에서 성공을 거뒀다. '낮은 차' 자존심을 포기하지 않았던 페라리도 뒤늦게 뛰어들었다.
'포람페' 한 축인 페라리도 올해 '푸로산게'를 출시할 예정이다. SUV를 넘어 'SSUV'라 부를 슈퍼 SUV가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셈이다.
![포르쉐 카이엔 [사진출처=포르쉐]](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9030.jpeg)
포르쉐 AG는 지난해 30만1915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1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카이엔 동생으로 브랜드 두 번째 SUV인 마칸이 8만836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카이엔은 8만3071대로 그 뒤를 이었다.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은 4만1296대, 스포츠카 아이콘인 911은 3만8464대, 파나메라는 3만220대,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은 2만502대 팔렸다.
카이엔과 그 영향을 받은 차종인 마칸, 파나메라가 포르쉐 성장세를 이끌었다.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출처=벤틀리]](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9040.jpeg)
벤테이가는 첫 출시 이후 5년 차인 지난해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벤테이가가 전체 판매량의 40%, 컨티넨탈 GT가 33%, 플라잉스퍼가 27%를 각각 담당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사진출처=롤스로이스]](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9051.jpeg)
우루스는 5021대 팔렸다. 람보르기니 판매 대수 10대 중 6대는 우루스라는 뜻이다. V10 우라칸은 2586대, 아벤타도르는 798대로 그 뒤를 이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역시 컬리넌의 도움으로 브랜드 117년 역사상 가장 높은 연간 판매량을 지난해 달성했다. 판매 대수는 5586대로 전년보다 49% 늘었다.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모델은 고스트다. 그다음이 컬리넌이다.
![포르쉐 카이엔 [사진출처=포르쉐]](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9061.jpeg)
포르쉐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8431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카이엔(쿠페 포함)이다. 3474대 팔렸다. 지난해 팔린 포르쉐 차량 10대 중 4대 이상이 카이엔이다. 카이엔은 1억원대 SSUV 시장을 주도했다.
람보르기니 지난해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16.5% 증가한 353대다. 가격이 2억원대로 람보르기니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우루스는 287대 판매됐다. 람보르기니 판매 대수 10대 중 8대가 우루스다.
![마세라티 르반떼 [사진출처=마세라티]](https://file.mk.co.kr/mkde_7/N0/2022/02/20220224_5099121_1645769071.jpeg)
롤스로이스도 전년보다 31.6% 증가한 225대가 지난해 팔렸다. 가격이 4억원대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SSUV 중 가장 비싼 컬리넌은 58대 팔렸다. 고스트(66대) 다음으로 브랜드 성장에 기여했다.
마세라티의 지난해 판매 대수 842대 중 470대가 르반떼로 집계됐다. 카이엔과 우루스 중간에 해당하는 가격에 출시된 르반떼는 마세라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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