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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영향 여전…11월 수입차 판매 작년보다 31% 감소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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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덮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난달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가 작년보다 30% 넘게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천810대로 집계돼 작년 동월(2만7천436대)보다 31.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10월(1만8천764대)보다는 0.2% 증가했다.

올해 1∼11월 누적으로는 총 25만2천242대가 등록돼 작년 같은 기간(24만3천440대)보다 3.6% 늘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신차 효과와 물량 해소라는 긍정적 요인과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의 부정적 요인이 맞물려 11월 전체 등록 대수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4천171대로, 메르세데스-벤츠(3천545대)를 제치고 10월에 이어 11월에도 1위를 차지했다.

BMW는 작년에 비해 24.9%, 전달에 비해 13.5% 감소했다. 벤츠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50.7% 감소해 절반 이상 줄었고, 전달에 비해서는 2.2% 줄었다.

벤츠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2천682대), 볼보(1천317대), 폭스바겐(910대), 렉서스(866대), 포드(801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수입차협회 집계에서 제외된 테슬라의 경우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상으로 지난달 1천527대가 신규 등록돼 전체 브랜드 중 4위에 올랐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1천225대가 팔린 아우디 A6였고 벤츠 S클래스(993대), BMW 5시리즈(876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트림별로는 렉서스 ES300h가 698대로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스웨덴을 제외한 모든 국가 브랜드의 등록 대수가 감소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의 62.5%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는 1만1천752대가 등록돼 작년보다 37.6% 줄었다. 스웨덴만 3.9% 증가한 가운데 유럽 브랜드 전체로는 작년보다 34.2% 감소한 1만4천598대가 등록됐다.

일본과 미국은 작년 11월보다 각각 1.9%와 30.8% 감소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차는 지난해보다 232.5% 증가한 768대가 등록돼 전체 수입차 중 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디젤은 1천724대로 작년보다 72.5% 감소했고 이어 가솔린(9천444대)은 27.1%, 하이브리드(6천54대)는 3.1%, 플러그인하이브리드(820대)는 52.7% 각각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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