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감귤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배송 과정에서 부패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이하 연합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연합회는 비상품 감귤 온라인 유통 차단을 위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감귤을 매입해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11월 초까지 유통된 극조생 감귤의 경우 배송된 감귤의 절반가량이 부패하면서 비상품 감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최근 주로 유통되는 조생감귤의 경우 극조생 감귤에 비해 부패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배송된 물량 중 10~20% 가량이 부패한 상태였다.
실제 온라인 판매업체의 후기를 살펴보면 배송된 감귤이 심하게 썩어있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올해산 감귤의 산 함도가 낮아 부패하기 쉬워진 점과 제주가 아닌 서울이나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 운영되는 판매업체로 인해 제주에서 직송으로 판매되는 것이 아닌 중간지점을 거치며 유통과정이 길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부패과 뿐만 아니라 상품감귤에 비상품 감귤을 섞어서 유통하는 등 보다 교묘해 진 비상품 감귤 유통 행위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인터넷 감귤 판매업체의 70~80% 가량이 다른 지역 업체일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제는 인터넷 판매업체들이 택배박스에 자신들의 연락처나 주소 등을 기재하지 않아 환불 등이 쉽지 않다”며 “인터넷에서 감귤을 구입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고 구매 전 후기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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