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NUG는 2월1일 국가비상사태 이후부터 계속돼 온 시민불복종 운동(CDM) 참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다.
직장을 그만 둔 CDM 참여자들에게 생계 지원금을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과도정부의 경우, 국가비상사태 이후 복권 판매가 극히 저조한데다, 최근에는 시민들이 전기 요금을 납부하지 않는 등 납세 거부 운동이 확산해 나라 곳간에 돈이 부족해 보이는 상황이다.
NUG가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 8월 중순 '승리의 깃발을 날리는 봄 복권'(이하 봄 복권)을 만들어 SNS를 통해 닷새간 시험 판매를 했다.


한 장에 2천짯(약 1천300원)하는 복권이 날개 돋친 듯 팔려, 1시간도 안 돼 하루치 목표 5만장이 판매됐다.
하루 판매액은 1억짯, 우리 돈으로 약 6천300만원 정도였다.
이런 현상은 시험 판매 기간인 닷새 동안 이어졌다.
전체 판매액의 60%를 상금으로 지급하는 정부 발행 '승리 복권'과 달리 판매액의 30%만 당첨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70%는 CDM에 참여한 이들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시민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다.
NUG는 흥행 성공에 고무돼 이달 6~11일 엿새간 봄 복권 2차 인터넷 판매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1시간 이내 매진' 상황이 재현됐다.


PDF는 과도정부의 군경을 상대로 무장 투쟁을 벌이는 세력이다.
SNS를 통해 진행된 '5 밀리언 챌린지'(5 Million Challenge) 캠페인이 그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미얀마인들을 상대로 500만 달러(약 58억5천만원)를 모으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티켓 금액은 각 나라별로 달랐는데, 10달러(1만1천700원) 전후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UG는 티켓이 당첨되면 자신들에게 기부된 물품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무슨 선물인지도 나와 있지 않아 사실상 기부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 모금 운동의 열기 또한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NUG 집계에 따르면 판매 금액의 절반 가량(51.1%)은 미얀마 국내에서 기부됐다.




조건이 더 좋은 정부 발행 복권을 사라는 '호객 행위'인 셈이다.
또 이달 11일에는 승리 복권의 인터넷 판매를 대행하는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
NUG처럼 인터넷 판매가 복권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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