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한 맥도날드 매장. 채혜선 기자
‘아미’로 북적이는 매장…‘BTSD’ 신조어도

SNS에서 이어지는 #BTSmeal 후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아르바이트생은 밀려드는 주문에 정신없다고 입을 모은다. “온몸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 “종일 감자 튀기느라 정신없다” 등과 같은 후기가 SNS에 올라오는 식이다. 신조어처럼 “아르바이트생이 신종 병인 ‘BTSD’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도 퍼진다. ‘BTSD’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BTS를 합친 말이다. 그만큼 ‘더 BTS 세트’를 찾는 이들이 많다는 걸 뜻한다. 한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은 “‘더 BTS 세트’를 찾는 손님으로 매장이 온종일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팬 사이에선 굿즈 만들기 열풍

해외 '아미'들이 BTS 세트 포장지로 만든 각자 굿즈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해외 ‘아미’ 사이에서는 포장지로 휴대전화 케이스나 열쇠고리·북마크 등을 만들었다는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포장지를 액자나 아크릴 케이스에 넣어 마치 작품처럼 전시하는 이들도 있다.
리셀러도 등장…전문가 “MZ세대 놀 거리”

'이베이'에 올라온 BTS 세트 봉투 판매 글. 판매자는 가격을 1999달러로 책정했다. 사진 이베이 캡처
전문가는 ‘더 BTS 세트’가 ‘버즈 마케팅(입소문)’에 성공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며 트렌드로 자리 잡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이야기가 있다면 소비자 선택이 달라진다”며 “‘BTS’라는 스토리텔링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오늘날 소비는 하나의 놀이로 잡았다”며 “‘아미’가 대부분 MZ세대(9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생 Z세대)지 않나. 주 활동공간이 온라인인 MZ세대에게 또 하나의 즐기고 놀 거리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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