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 굴삭기 판매가 1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중국 내 26개 주요 로컬기업과 외국기업의 굴삭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의 '中 굴삭기 판매 1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그 원인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조기 진압과 조업 재개 지원,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해 중국의 굴삭기 내수 판매는 지난해 3월부터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4월, 판매 증가율(당월)이 2.5%로 대폭 좁혀진 후 5월 감소세로 전환됐다.
5월 26개 주요 기업의 굴삭기 판매량은 2만7천220대였으며, 그중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2% 감소한 2만2천70대로 나타났다. 다만 감소세로 전환한 내수 판매와 달리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굴삭기는 부동산 개발(36%)과 도로·철도 등 인프라 건설(31%) 분야에 60% 이상이 활용되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최소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마련한 총 6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 재정 가운데 3조7천500억 위안의 지방정부 전문채권은 40% 이상이 인프라 건설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해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전년 대비 3.4% 늘었고, 중국 굴삭기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 안정세와 빠른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정부가 경기 부양 강도를 낮추면서 지난해 1~5월 전체 책정량의 60%를 발행하던 지방정부 전문채권은 올해 32%로 쪼그라들었다. 굴삭기 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는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투자 역시 증가 폭이 둔화하는 모양새다.
현지 업계와 전문기관들은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 감소세가 6월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 호황 등에 따라 중국 굴삭기 시장은 연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KOTRA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일각에서는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은 높은 판매량으로 인해 올해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6~8월이 특히 비수기이므로 우리 기업은 이러한 상황에 맞춰 대중 수출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2015년 5만6천대로 저점을 찍은 후 6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39%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판매량 30만 대를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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