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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운동에 짐싼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 온라인서 판매 재개 - 조선비즈

입력 2021.03.09 12:00

GU, 이달 8일부터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서 판매 재개
불매 운동 여파로 韓 온·오프라인 매장 운영 중단 7개월 만

유니클로의 자매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지유(GU)가 유니클로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일본산(産) 불매 운동 여파로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를 중단한 지 7개월여 만이다.

9일 유니클로 한국 홈페이지에는 GU 상품을 판매하는 페이지가 마련됐다. 유니클로와 GU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GU 오프라인 매장 폐점 이후, 내부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8일부터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일부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GU 상품들.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 캡처
이어 그는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새롭게 발주한 제품들"이라며 "지난해 오프라인 점포 운영을 중단할 때 발생한 제고 물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에프알코리아는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만 GU 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별도의 GU 온라인 스토어를 열거나 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GU 상품을 판매할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GU는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2006년 선보인 브랜드로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다. 국내에선 2018년 9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첫 매장을 열며 진출했다.

그러나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해 7월 국내 온라인 스토어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9749억원을 기록했고,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유니클로도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일본산 불매 운동 시작 직후(2019년 8월) 187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현재 143개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전국 홈플러스 점포에서 매장 10개를 닫았다. 이달에는 서울 홍대점과 장안점의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홍대점은 오는 23일, 장안점은 오는 31일까지만 영업한다.

매장은 줄고 있지만, 실적은 회복되는 추세다.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2021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월) 영업이익은 약 1131억엔(약 1조1919억원)으로 전년 동기(916억엔)보다 23.3% 증가했다. 한국과 중국을 포괄하는 ‘유니클로 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414억엔으로 1년전(378억엔) 대비 9.5% 늘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 유니클로와 관련해 "매출은 급격히 줄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매장을 닫고 지출 통제를 강화하며 판매관리비와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돼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진출한 주요 일본계 기업들의 매출은 급감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아사히 맥주로 유명한 롯데아사히주류는 불매 운동이 시작된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50.1%(624억원) 감소했고,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즉석 수프 ‘보노’를 판매하는 한국아지노모의 매출은 전년 대비 34.2%, 영업이익은 70.6% 감소했다. 의류 브랜드 데상트코리아와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의 매출은 각각 15.3%, 9.8% 줄었다.

이 밖에 카메라 브랜드 올림푸스, 로이즈 초콜릿을 판매하는 로이즈컨펙트코리아, 주얼리 브랜드 루시에 등도 불매 운동에 따른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 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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