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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씽씽` 현대기아차 10월판매 `신기록`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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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로 한때 국가 봉쇄령까지 내려졌던 인도 시장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와 쏘넷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양사가 나란히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했다. 연말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GV70까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호평이 잇따르면서 현대차그룹이 해외에서도 `C쇼크`를 이겨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차의 인도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5만6605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가 1998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 22년 만에 세운 최고 월별 실적으로, 2018년 10월 기록(5만2001대)을 불과 2년 만에 새로 썼다.

모델별로는 지난 3월 새롭게 돌아온 콤팩트 SUV 크레타와 소형 해치백 그랜드 i10이 각각 1만4000대 이상 팔리면서 실적을 쌍끌이했다. 크레타는 2015년 6월 인도에 처음 선보인 해외 전략형 모델로 `2016 인도 올해의 차` 등으로 선정된 바 있다. 완전변경을 통해 우람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에 안전성·편의성을 보강한 2세대 모델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계약 5만5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달 기아차도 인도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5% 늘어난 2만1021대를 판매하며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부터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소형 SUV 셀토스를 생산·판매했는데 올 들어 카니발 MPV와 쏘넷 등 신차 2종을 추가로 투입했다. 지난 9월 18일 현지에 상륙한 소형 SUV 쏘넷은 한 달 만에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10월 베스트셀링카 톱10`에 크레타, 그랜드 i10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현지 정부의 봉쇄령 조치 이후 지난 4월 판매실적 `제로(0)`를 기록할 만큼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현대·기아차 역시 4~5월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7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현지 완성차 업체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제치고 나란히 시장 점유율 2위(16.9%)와 4위(6.3%)를 각각 기록했다. 2020년 1~10월 양사의 누적 시장 점유율은 23.2%로, 사실상 올해 인도에서 판매된 신차 5대 중 1대는 현대·기아차인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0월 축제 시즌을 맞아 크레타와 쏘넷 등 인도 시장을 목표로 설계된 차종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현지 정부와 협력해 첸나이와 아난타푸르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공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인도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SUV 모델 GV70가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와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GV70에 대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조화로운 디자인"이라며 "크레스트 그릴 또한 대형 세단 G90보다 전면부에 잘 통합돼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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