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파고든 구독경제…추석 선물로 '정기 구독권' 판매하는 백화점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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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용 꽃·화분·과일 구독권 판매
롯데백화점은 한우·과일 나눠서 받을 수 있는 구독권 출시

신세계백화점 과일 정기 구독.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 등 백화점들이 추석 선물용 정기 구독권을 잇따라 내놨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구독경제가 백화점 깊숙이 들어가는 모양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꽃과 화분, 과일 구독권을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은 추석 선물용 꽃·화분 정기 구독권을 선착순 100명에게 판매한다. 수도권 배송지에 한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공기정화 관엽식물, 생화, 난식물 중 하나를 매달 받아볼 수 있는 상품이다. 강남점에서 브이아이피(VIP) 고객 대상으로만 판매하던 과일 정기 구독권도 추석 선물용으로 일반 고객을 상대로 선착순 30명에게 판매한다. 한 달간 매주 제철 과일 3~5종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상품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을 최대 4회에 걸쳐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을 출시했다. 추석 선물로 인기가 많은 한우세트 2종과 과일세트 1종을 한우는 4회, 과일은 2회로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구독권을 등기로 받아 거주지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한우는 11월22일까지, 과일은 10월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필요한 상품을 집에서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경제가 인기를 끌자 이러한 소비 변화에 발맞춰 명절 선물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추석에는 코로나19로 지역간 이동과 가족 모임이 줄고 상차림도 간소화될 것으로 예상돼 추석 선물로 받은 식품을 단기간에 먹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냉장고에 추석 선물을 장기간 보관하면 상품이 훼손될 수 있어 고민하는 고객의 관점에서 정기 구독권을 활용한 신규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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