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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7월 내수 '냉각'… 백화점 매출 다시 줄고, 車판매 증가세 '뚝'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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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4 10:00

백화점·할인점 매출 두 달만에 다시 감소세 전환
국산 승용차 판매 증가율 44%→11%로 둔화
정부 "장마로 경기불확실성 확대…생산·수출 부진 완화"

지난 7월 강우(降雨)일이 한 달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장기간 장마가 이어진 것이 내수 경기 냉각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전(全)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반짝 개선됐던 백화점·할인마트 매출액이 7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전년 대비 40%이상 급증했던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7월 들어 증가율이 11%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위축을 방어하기 위해 1.5%까지 인하됐던 승용차 개별소비세율이 7월부터는 3.5%로 올라가는 정부 조치가 자동차 소비를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내수 경기 강도를 보여주는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도 지난 6월 9%대에서 7월 4%대로 낮아졌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9%, 6.2%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8월 6일 오후 중부지방 폭우 영향으로 한강 수위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올림픽대로 한강철교 일부 구간이 침수된 모습이다. /조선DB
백화점, 할인점 매출액은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넉달 연속 동반 감소했지만, 지난 6월엔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은 플러스(0.4%)를 나타냈다. 그러나 7월 들어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할인점 매출액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지난 3월부터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전년비)도 둔화되는 흐름이다. 지난 6월 44.9% 급증했던 내수판매 증가율은 지난달엔 11.7%로 둔화됐다. 3~6월 1.5%였던 승용차 개별소비세가 정부의 세율 정상화 조치로 7월부터 3.5%로 올라가는 것이 소비 증가세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확산 사태 이후 ‘언택트’ 바람을 타고 급증했던 온라인매출 증가세도 주춤했다. 6월 32%였던 전년비 증가율이 7월에는 22.2%로 둔화됐다.

종합적인 내수 소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신용카드 국내승인액 증가율도 둔화됐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국내에서 상품 및 각종 서비스 구매를 위해 신용카드로 결제신청을 해서 각 카드사 승인을 받은 거래건수의 합계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코로나 확산 사태 직후인 3, 4월에 각각 -4.3%, -5.7%로 역주행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5월, 6월에는 5.3%, 9.3%씩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7월에는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4.8%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코로나 이전인 올해 1월(5.8%)보다도 부진한 실적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7월 97.9% 감소했다. 중국에서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 84.7% 감소한 이후 6개월 연속 90%대 감소율이 지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수 지표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 사상 최장기 장마 등을 지목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중 비가 내린 날이 한 달 전체 일수의 약 61%인 18.8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19.4일) 이후 9년 만에 7월 중 비가 내린 날이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다. 올해는 1991년 18.8일과 함께 역대 여섯 번째로 7월 강수일수가 많았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7월부터 줄어든 것이 자동차 소비 증가 속도를 둔화시켰고, 7월 강우일이 9년만에 가장 많았던 점이 휴가철 소비경기를 악화시킨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있어 장마가 내수 경기 회복세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내수 경제지표 동향. /자료 : 기획재정부(단위 :%)
이에 기재부는 코로나19와 함께 장마를 향후 경기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기재부는 이번 달 경기상황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장마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기재부는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7월 수출 감소율(-7.0%)이 코로나 사태 이후 4개월만에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는 점이 주된 근거이지만, 최근 정부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을 현 정부 치적(治積)으로 홍보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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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4, 2020 at 08: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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