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테스트 트랙을 달리고 있는 코나일렉트릭/사진=현대차 |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7월 유럽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3만8596대(현대차 2만2031대, 기아차 1만65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 전 차종의 유럽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전년대비 30% 감소한 43만2568대에 그쳤다. 만약 전기차 판매 증가가 버텨주지 못했다면 현대·기아차의 판매 성적표는 최악으로 치닫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한 숨 돌릴 수 있었다는 평이다. 실제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현대차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8%로 더 높다. 이 추세라면 양사 통합 전기차 판매 비중이 조만간 전체 판매량의 10%를 돌파할 조짐이다. 유럽에서 팔리는 현대·기아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라는 의미다.
순수전기차만 놓고 보면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지난 2014년에는 단 662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하지만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4만3455대로 5년만에 60배 수준으로 볼륨을 키웠다.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올해 성장폭과 코로나19 반사효과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현대기아차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는 6만대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나 일렉트릭 주행 테스트/사진=현대차 |
독일은 올해부터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주행거리 1km 당) 이하인 자동차에 보유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프랑스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7g이 넘는 차량은 최대 1만유로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대규모 친환경차 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통합 브랜드로 '아이오닉'을 확정한 것은 남다른 포석으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전기차 신차를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프로젝트명 NE)와 기아차 CV를 필두로 유럽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사실상 현대·기아차의 '포스트코로나' 전략은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집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에선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아이오닉5와 CV는 모두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CUV(콤팩트 SUV)' 모델이다. 준중형이지만 실내는 중대형급으로 알려진 것도 인기 비결이다. 아이오닉5는 단 20분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리는 성능을 갖췄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최근 유럽 주력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으로 1회 충전 후 1000km를 주행하는 테스트를 성공리에 끝냈다. 에어컨을 끈 상태에서 트랙에서 저속(시속 30km)으로 달린 것이지만 양산모델 3대가 각각 1026km, 1024.1km, 1018.7km를 내달리며 유럽 언론들을 놀라게 했다.
August 17, 2020 at 08:0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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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유럽 전기차 판매 47% 급증...포스트코로나 '파란불'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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