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상반기 방카슈랑스 월납 환산 보험료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1168억원)보다 30% 증가한 1517억원으로 집계됐다. A은행은 방카슈랑스 월납 환산 보험료 수입이 1년 만에 73%나 급증했다.
사모펀드는 금액이 크고 환매할 때마다 수수료를 얻을 수 있어 그동안 은행들이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판매에 따른 수수료에 비해 위험이 크다는 게 문제다. 사고가 터지면 금융사 신뢰를 잃을 뿐 아니라 투자자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잇달아 터진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권이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저금리에 사모펀드 사태 등이 터지면서 거액을 장기로 운용하는 학교법인·재단법인 등도 보험 상품을 많이 찾는다. 저축성 보험은 사실상 예·적금과 비슷한데, 상품에 따라 3년 이상 가입하면 은행 금리보다 높게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보험설계사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보험사들도 방카슈랑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올해 초 `선납 수수료` 제도를 도입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월납을 받는 보험료를 한번에 받으면 은행에 수수료를 미리 지급해주는 제도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을 위해 방카슈랑스 판매 등 특정 상품을 늘리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회사 상품을 단순히 중개하기보다는 자체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카슈랑스는 특정 회사 상품 판매 비율이 25%를 넘지 못하는 `25% 룰`과 지점당 2명만 방카슈랑스를 판매하도록 하는 규제 등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새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ugust 02, 2020 at 03:45PM
https://ift.tt/31oSDrR
사모펀드 못파는 은행, 보험판매 30% 늘렸다 - 매일경제 - 매일경제
https://ift.tt/3cQqz48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사모펀드 못파는 은행, 보험판매 30% 늘렸다 - 매일경제 - 매일경제"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