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비용 절감 및 절차 간소화 이점
-판매 노조, 고용 불안정 등 이유로 '반대' 입장
-시대 흐름 맞추기 위한 다각적 노력 필요
자동차를 판매하는 방법을 두고 적지 않은 진통이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때문이다. 빠르게 바뀌는 소비 흐름과 방식에 맞춰 도입됐지만 기존의 고용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이에 노사가 다시 한 번 대립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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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경형 SUV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며 정식 계약을 완료하면 순서에 따라 차를 배송하는 방식이다. 인도 장소로는 촘촘한 서비스 거점망을 확보한 블루핸즈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특성 상 집 앞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는 없지만 이를 제외하면 일반 소비재와 동일한 형태를 보인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900여대를 돌판한 뒤 이미 올해 생산 물량을 일찌감치 끝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일찍이 온라인 판매에 대해 협상을 마친 현대차 노조가 뒤늦게 캐스퍼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고 나선 것. 노조 판매위원회는 지난달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캐스퍼 온라인 판매 저지를 결의했다. 캐스퍼의 성공으로 향후 온라인 판매 차종이 늘어나게 되면 고용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현대차는 "자사 다른 공장에서 생산 출고하는 차의 온라인 판매 계획은 없고, 캐스퍼에 한해서만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바라보는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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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온라인 판매는 세계적 흐름이어서 쉽게 거스를 수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섣부른 득실보다는 장기적 관점을 내다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특히 자동차는 시계나 보석처럼 직접 눈으로 봐야 마음이 놓이고 값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소비재 중 하나다. 더욱이 생명과 직결된 움직이는 물건이라는 특수성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판매 노조 역시 일자리를 보장받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판매 증가다. 그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미래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건 더욱 중요하며 가능성도 확인했다.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 실험 성공은 노사 모두 기뻐해야 할 일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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