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4만5천대…작년실적 돌파
벤츠·BMW·포르쉐·아우디 順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도 급성장
자산 늘고 보복소비 겹치며 활황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억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는 올해 1~8월 국내에서 총 4만5042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6% 급증한 기록이자 작년 연간 판매량(4만3158대)을 넘어선 수치다. 이 가운데 1억5000만원을 넘는 초고가 차량도 1만2237대에 달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1만9469대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BMW(1만3029대), 포르쉐(6315대), 아우디(2957대), 랜드로버(741대), 볼보(567대), 마세라티(547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벤틀리(308대), 람보르기니(250대), 롤스로이스(161대) 등 초고가 차량도 수백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의 구매유형을 살펴보면 개인이 35%(1만5658대), 법인은 65%(2만9384대)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으로 차량을 구매해 각종 혜택을 받아 놓고 이를 악용해 실제로는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꽤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올해도 여전히 법인 비중이 더 높긴 했지만 성장세는 개인이 더 가팔랐다는 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올해 개인의 증가율은 99%에 달했지만 법인 증가율은 52%였다. 법인 보다 개인의 고가 수입차 구매 실적이 훨씬 더 빠르게 늘었다. 1억원 이상의 고가 차량을 누가 가장 많이 샀는지 연령별로 분석했더니 3040세대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해 가장 높았다.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3040세대가 적극적인 소비에 나선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1~8월 개인 명의로 사들인 억대 고가 수입차 가운데 40~49세가 5422대를 구입했고, 같은 기간 4055대를 구입한 30~39세가 뒤를 이었다. 이어 50~59세(3343대), 60~69세(1945대), 70세 이상(502대), 20~29세(386대) 순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을 비롯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보복 소비'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일각에선 최근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이 덩달아 급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한편, 가격이 1억원 이상인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의 S580 4MATIC(2974대)으로 집계됐다. 이어 벤츠 CLS 450 4MATIC(2689대), BMW X7 4.0(2055대), 벤츠 GLE 400 d 4MATIC 쿠페(1950대), BMW X6 4.0(1636대) 순으로 나타났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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