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아직 돈 안 쓴다”…中 7월 소매판매 7개월째 감소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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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4 12:33 | 수정 2020.08.14 13:00

7월에도 중국인들이 예상만큼 소비를 늘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기 시작한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소비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생산 지표 역시 중국 국내외 수요 둔화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7월 대비 4.8%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산업생산은 제조업, 광업, 유틸리티 부문의 생산량을 측정하는 지표다.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6월과 동일했으나,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5.1%)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 랴오닝성 싱청시의 의류 제조 공장에서 직원들이 수영복을 만들고 있다. /차이나데일리

소비는 여전히 주춤했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7월 대비 1.1% 줄었다. 로이터 사전 집계에서 7월 소매판매는 12개월 전 대비 0.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로는 감소한 것이다.

7월 소매판매 감소 폭은 6월(-1.8%)보다는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 전염이 본격화한 1월부터 소매판매가 7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중국인의 소비 심리가 예상만큼 되살아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7월 투자 지표도 부진했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했다. 상반기(1~6월) 감소율(3.1%)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고정자산 투자는 부동산과 인프라(사회기반시설) 등에 투자입하는 금액이다. 이 중에서도 전체 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부문 고정자산 투자는 같은 기간 5.7% 감소했다. 인프라 투자는 1.0% 줄었다.

7월 중국 도시 실업률은 5.7%로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경제가 꾸준히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과제가 많다"며 "특히 5.7%란 실업률은 일자리 상황이 여전히 암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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