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코로나19 무관중 경기에 구단 수입도 ‘타격’
KT “7~8% 정도만 팔린다”
구단마다 대폭 감소에 ‘비상’
돌아온 ‘돌부처’ 삼성 1위로
한화 정은원은 김태균 밀어내
성적 좋은 신인 ‘약진’ 인상적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꿔놨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5일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이달 28일 현재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사서 입는다. 그러나 무관중 경기가 계속되면서 각 구단들의 유니폼 판매가 급격하게 줄었다.
프로야구 인기팀으로 꼽히는 ‘엘롯기’ LG, 롯데, KIA 등 세 팀조차 유니폼 판매가 급감했다.
LG는 “2019년 같은 시기와 대비했을 때 약 42%가 감소했다”고 했다. 롯데도 3~5월까지 판매량을 비교해봤을 때 예년보다 85%가 줄었다. KIA 역시 “지난해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고 했다. 다른 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NC도 유니폼 판매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판매량이 50% 이상 줄어들었다. 삼성은 올해 5월까지 유니폼 판매량이 863장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비 약 90% 줄어든 수치다.
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가 감소했다”고 했다. 한화도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20%의 수준만 팔렸다”고 했고 KT도 “7~8% 정도만 팔려나갔다”고 했다. 키움은 온라인, 오프라인 판매량을 모두 합쳐도 77% 정도가 감소했다. SK도 비슷한 수준이다. 유니폼 판매량 감소는 구단 재정 악화로 직결된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스타 선수들의 유니폼을 찾는 팬들은 있다. 유니폼 판매량은 선수들의 인기도를 살펴볼 수 있는 척도의 하나다. 삼성의 경우 지난달 9일 복귀전을 치른 ‘돌부처’ 오승환이 팀 내 유니폼 판매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기존 인기 선수인 구자욱, 김상수를 밀어냈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한화는 2000년생 정은원이 ‘베테랑’ 김태균, 정우람을 밀어내고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키움도 데뷔 4년차 이정후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젊은 선수가 많은 KT에서는 데뷔 3년차 강백호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올해 데뷔한 신인 소형준이 뒤를 잇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롯데는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순으로, 예년과 비슷한 판매 순위를 유지했다. NC도 양의지, 나성범, 박민우 등 간판스타들의 인기가 여전했다. KIA는 ‘대투수’ 양현종이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박찬호가 2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주장 오재원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린다. SK도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최정이 가장 많은 유니폼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LG는 채은성이 베테랑 박용택을 밀어내고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팔았다.
June 28, 2020 at 07:5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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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판매 '뚝'…그래도 오승환·정은원은 '쑥'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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