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6.15 14:00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쌍용차가 최근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마케팅'이다. 신차가 부재한 상황에서 당장의 판매 부진을 벗어나려면 기존 차량 마케팅에 집중해야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3월 대표이사에 임명된 예병태 사장은 자동차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 37년간 몸담은 전문가이기도 하다.

쌍용차는 지난 4월 가수 임영웅씨를 G4렉스턴 광고 모델로 영입하고 지난 3일부터 신차 구매 고객에게 임영웅씨 특별제작 화보와 브로마이드를 증정했다. 임영웅씨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우승자로 최근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꼽힌다. 쌍용차가 임영웅씨를 발빠르게 광고 모델로 영입한 후 G4렉스턴 판매량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5월 G4렉스턴 판매량은 1090여대로 전월(680여대) 대비 61% 늘었다.
쌍용차는 온라인과 홈쇼핑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데에도 주력했다. 지난 4월에는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출시 후 11번가와 협력해 30만원 할인권은 10만원에 판매했고, 해당 상품 구매시 편리한 위치의 쌍용차 전시장과도 연결해줬다. 5월에는 CJ 오쇼핑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기도 했다. 방송 중 1500여건의 상담이 접수됐고 실시간 현장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00만원 할인쿠폰도 증정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5월 판매량은 8290여대를 기록하며 전월(6810대) 대비 22% 증가했다. G4렉스턴 뿐 아니라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판매량에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작년 5월에는 총 1만2340여대가 판매됐었다. 올해 5월 판매량은 작년에 비교하면 33% 감소했다. 누적 판매량도 마찬가지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3만9240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5만9900여대)에 비해 35% 급감했다.
쌍용차가 이달 들어 임영웅씨 특별제작 화보와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임영웅 마케팅의 대상을 쌍용차 전체로 넓히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신차가 출시되기 전까지 버티기 위해 쌍용차는 계속해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병태 사장은 현대차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37년간 국내·외 자동차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된다.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현대·기아차 마케팅 및 상품총괄본부 임원, 기아자동차 아·중동지역본부장 및 유럽 총괄법인 대표를 거쳐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쌍용차엔 2018년 합류해 작년 3월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June 15, 2020 at 1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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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절벽 쌍용차, 마케팅 짜내기 총력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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