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95.62%로 치솟자 투자한 사모펀드 원리금 상환 일정 미뤄
피해자대책위 "이달 중 한투증권 관계자 등 고소 예정"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P2P(Peer to Peer) 대출 업체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의 잇따른 환매 중단 사태에 일부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집단 대응을 예고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한누리는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 피해자대책위원회의 투자자들을 대리해 이달 중 한국투자증권 등 관계자들을 고소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한국투자증권 분당 PB센터를 중심으로 판매된 '자비스팝펀딩홈쇼핑벤더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자비스 팝펀딩 홈쇼핑 벤더)'과 '헤이스팅스더드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헤이스팅스 더드림)' 투자자 9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투자금은 1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법무법인 한누리의 구현주 변호사는 "한국투자증권이 펀드의 투자 대상이나 담보, 차주사의 과거 대출 이력에 관해 투자자들을 속여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며 "이러한 정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이에 대해 "팝펀딩의 문제점을 사전에 알았던 부분은 전혀 없고 판매사로서는 운용에 개입한다거나 관여를 할 수가 없는 구조"라며 "불완전판매 정황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판매사로서 고객 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팝펀딩은 홈쇼핑 납품 업체의 재고 상품 등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동산(動産) 담보 금융을 하고 있는 회사다. 자비스자산운용·헤이스팅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가 팝펀딩의 대출 채권을 바탕으로 사모펀드를 만들었고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이 상품을 판매했다. 작년 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팝펀딩 사업장을 직접 찾아 "동산 금융의 혁신 사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대출이 연체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13일 현재 팝펀딩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대출 잔액은 1290억원, 연체율은 95.62%다. 이에 따라 팝펀딩에 투자한 사모펀드들도 원리금 상환 일정을 미루게 됐다. 환매 중단 금액은 총 355억원 규모에 달한다.
June 14, 2020 at 06: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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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355억원 환매중단 팝펀딩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논란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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